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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갑상선과 해조류 (칼럼)
등록일 2018-12-05 조회 510



갑상선질환을 진단받고 치료중인 환자들 중에는 해조류의 섭취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오히려 궁금함을 넘어서 혼란을 겪는 환자들이 대다수이다. 본인이 다니는 병원의 주치의가 해조류의 섭취를 제한하는 경우도 많고, 인터넷에 올라있는 정보들 역시 일관되지 않으니 정확한 정보에 목마른 환자들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와 갑상선질환이 이슈화 되는 이유는 중요 구성성분인 요오드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갑상선호르몬을 정의하는 T3 T4 3 4의 의미가 갑상선호르몬에 붙어있는 요오드의 개수라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요오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만 봐도 그러하다.

 

우리 몸 안의 기관들 중에서 갑상선은 대표적으로 요오드가 중요한 기관인데 사실 갑상선 외에도 여성의 유방이나 자궁, 남성의 전립선 건강에도 충분한 요오드의 섭취는 중요하다. 다만 갑상선만큼 절대적이지 아니라는 것뿐이다.

 

요오드는 육지보다는 바다에 풍부한 영양소이고, 인류의 조상이 바다에서 육지로 진화해 왔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요오드는 우리의 생명현상과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가 된다는 것은 추론이 가능하다.

 

저하증의 경우 요오드 섭취 시 호전이 될까?”

갑상선호르몬의 구성성분인 요오드를 해조류나 소금을 통해서 충분히 섭취하면 갑상선호르몬의 생산이 잘 될 것이고,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할 것이니 갑상선저하증 환자의 경우에는 일단 요오드가 부족하지 않게 평소에 해조류나 소금을 통해서 충분한 요오드의 섭취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상식이다. 하지만 갑상선저하증의 발병원인은 요오드섭취 부족 외에도 복잡한 원인이 있으므로 요오드만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저하증이 호전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단 부족해서는 안된다.

 

저하증의 90% 발생원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의 경우 요오드 섭취는 염증을 악화한다.”

더욱 혼란스러운 사실은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에 의한 저하증 환자의 경우 요오드의 섭취는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저하증이라하더라도 해조류의 섭취를 제한하여야 한다.

 

항진증의 경우 요오드 섭취시 악화가 될까?”

반대로 항진증의 경우에는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의 생산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서 생기는 질환이므로 요오드의 섭취가 지나치게 많으면 갑상선호르몬이 더 쉽게 생산될 것은 당연하고 항진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하지만 항진증 역시 단순히 요오드의 과도한 섭취만으로 항진증의 발병이나 악화를 설명할 수는 없다.

 

그레이브스병이나 항진증 환자의 경우에 소수의 경우이긴 하지만 해조류의 섭취가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경우도 있고 그 사실을 확인하는 연구도 있으므로 미역이나 다시마를 먹을 수 있는지를 일반인이나 환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보기 보다는 어렵다.

 

사실 김, 미역, 다시마는 처방약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는 음식이므로 거의 매일 이러한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한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설사 해조류의 섭취를 제한한다해도 소금 역시 요오드가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조류에는 요오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등이 풍부하며 갑상선외에도 여성의 경우는 유방, 남성의 경우에는 전립선 건강에 중요하다. 그래서 해조류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음식의 형태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 보다는 더 해롭다고 생각한다. 다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결과가 나쁠 수 있으니 과도한 섭취만 제한하면 큰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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